Vintage linen jacketField Note #013 #001. 2000년대 초반에 제작된 이탈리아 아카이브 린넨을 사용했습니다.린넨은 통기성과 흡습성이 좋으며 사용할수록 원단의 표면이 부드러워지고 자연스러운 구김과 결감이 남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오래 사용된 린넨은 세탁과 건조를 반복하면서 섬유의 밀도와 표면이 조금씩 변하고, 처음의 색보다 한층 낮아진 색감과 특유의 사용감이 나타납니다.이 자켓에는 시간이 지나며 변한 듯한 잿빛 색감과 빈티지 린넨 특유의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002. 이 자켓은 새로운 옷을 오래된 옷처럼 만들고 싶었습니다.전체적인 형태는 가장 기본적인 자켓에 가깝지만, 마감 방식은 일반적인 봉제보다 오래된 빈티지 의류를 수선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손바느질을 참고했습니다. 작은 흰색 손땀을 아주 촘촘하게 넣었으며, 카라는 일반적인 방식과 다르게 먼저 카라의 형태를 만든 뒤, 넥라인을 러프하게 커팅하고 시접을 안쪽으로 말아 넣었습니다. 이후 손바느질로 원단을 조금씩 당겨가며 촘촘하게 마감해 카라에 자연스러운 굴곡을 만들며 독특한 실루엣이 생기도록 했습니다.이 방식으로 만들어진 카라는 차이나 카라와 비슷한 형태를 가지면서도 완전히 닫힌 형태가 아니라, 착용했을 때 앞쪽이 자연스럽게 벌어지며 카라의 형태가 달라집니다. #003. 소매 부리와 프론트의 덧붙임 포켓 역시 같은 방식으로 마감했습니다. 작은 손땀을 반복적으로 넣어 각 부분을 고정하고, 마치 오래 입은 옷을 한 번씩 수선해온 것처럼 손바느질의 흔적이 곳곳에 남도록 했습니다.전체적으로 완벽하게 정리된 새 옷의 마감보다는, 시간이 지나며 여러 번 손을 거친 옷에서 볼 수 있는 수선의 흔적을 자켓 안에 담고자 했습니다.